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Ean :
9788954642514
Pages :
24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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Résumé
성석제의 초기 걸작 단편들을 만나다!
성석제의 첫 번째 소설집 《내 인생의 마지막 4.5초》와 두 번째 소설집 《조동관 약전》에 담긴 초기작 가운데서 20년이 지난 오늘에도 독자들에게 여전히 회자되는 걸작을 엮은 소설선집 『첫사랑』. '성석제 소설'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왜 성석제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'천부적인 이야기꾼'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작가로 꼽히는지 입증하는 책이다.
20년 전인 1996년, 정식 등단 절차도 거치지 않고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소설들을 쏟아낸 성석제는 한국 문단의 '파격과 충격' 그 자체였다. 시공간, 시점, 소재와 주제에 그 어떤 제약도 없다는 듯 종횡무진 뻗어나가는 성석제표 상상력과 입담은 독자들을 열광시켰다. 인간의 내면 묘사를 그리는 것에 집중하던 당시 한국문단에서 성석제 소설 속의 인물들은 주체할 길 없는 에너지에 휩싸여 내달렸다. 난생처음 보는 인물들의 입담과 생의 희로애락에 독자들을 취하게 했던 그의 초기 걸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.
목차 / Sommaire
내 인생의 마지막 4.5초 _7
조동관 약전(略傳) _41
경두 _71
아빠 아빠 오, 불쌍한 우리 아빠 _93
이인실 _125
유랑 _153
새가 되었네 _191
첫사랑 _215
책 속으로 / Extrait
우리는 서로 멀리 떨어져서 도는 행성과 같았다. 너는 슬픔에 잠겨 네 맘대로 했고 나는 시름에 겨워 내 마음대로 했다. (…)
네가 천천히 다가왔다. 너를 보는 게 마지막이라는 느낌이 든 건 왜였을까.
“한번 안아보자.”
“그래.”
나는 처음으로 너의 부탁을 받아주었다. 너는 나를 안았다가 안았던 팔을 풀고 외투 단추를 급하게 풀면서 말했다.
“너, 다시는 안 오겠구나.”
“그래.”
너는 외투를 벌렸다. 나는 네 품안에 들어갔다.
“사랑한다.”
너는 나를 깊이 안았다.
“나도.”
_「첫사랑」 중에서